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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칼럼

코로나 시대의 대학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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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사람투자 인재양성 협의회에서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 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눈여겨볼 만한 정책의 변화는 


1. 대학의 원격 교과목 개설 기준, 이수학점 제한, 출석 평가 방식의 제한이 사라지고 대학의 자율에 맡겨집니다. 

원격-대면 수업을 자율 활용하여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방안입니다. 

 

교육부는 이러한 방안을 발표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했는데요 

학생들이 70.1%가 원격수업에 대해 보통 이상의 평가를 내렸다고 하네요 

그리고 교원 71.1%가 코로나 상황 이후에도 원격교육이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실제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상황과는 많이 다른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실제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가 지난달 18일~31일 대학생 6,2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존 학교 강의 수강 사이트에 있던 동영상ㆍ녹취 파일을 청취했다’는 의견이 82.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시간 원격 강의를 들었다(48.1%)는 대답과 △대체 과제물을 제출했다(46.4%)는 대답(중복선택)이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강의 만족도는 처참한 수준이다.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의 같은 설문조사에서 단지 6.8%(347명)만이 온라인 수업에 만족하고 있다.
                                                                                                         -2020. 4월 한국일보 기사 

 

4월이 개학 초기라 대학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온라인 수업의 질이 많이 개선되었을 가능성은 있기는 합니다. 

 


2. 대학 간 온라인 학점 교류, 그리고 국내-해외 대학 간 온라인 공동 학위과정 운영 허용입니다. 

 

이 방안대로라면 국내외의 공동 대학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라인 유학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리고 의·치의·한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대학들은 일정 요건을 갖추면 100퍼센트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석사 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디지털 분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 교육을 위한 체제를 갖추겠다고 합니다. 

 

 신기술분야 교육역량을 보유한 대학들이 특화된 분야의 모듈화 된 교육과정을 개발 공유하는 혁신 공유 대학 체계를 구축하고, 전공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학생 누구나 신기술분야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모듈화 된 수준별 융·복합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고,-이를 통해 비전공 학생, 졸업유예생, 취업준비생 등의 취업역량을 제고하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2021년에만 1,048억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BK21 사업을 통해 27년까지 4.084억을 들여 비대면 디지털 분야(트랙)를 신설하고, 디지털 분야 우수 박사학위 취득자의 연수를 지원(’21, 570억 원)하는 등 신산업분야 고급인재를 집중 양성한다고 합니다. 

 


 대학의 불평등 가속화와 중하위권 대학의 위기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되면 대학의 대학별 운영 능력의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며 중하위권 대학은 위기를 겪게 될 것을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대학 정원보다 수능 응시 인원(재수생 포함)이 6만 명이 적습니다. 

 

https://youtu.be/6Jsj_JFceKA

 

 

 

외국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대학 경영이 심각성이 즉시 드러나고 있습니다. 호주 대학 협회(Universities Australia)는 회원들의 매출이 30억~46억 호주달러(2조 5484억~3조 9076억 원)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영국 대학 협회는 32억 파운드(4조 9611억 원), 미국 대학들은 500억 달러(59조 2500억 원)의 구제 자금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출처: The Economist 2020.08.12)

 

출처: The Economist 2020.08.12

 

출처: The Economist 2020.08.12

 

우리나라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뿐 아니라 실제 지방 사립대는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유학생들을 대거받으면서 학교 운영비를 충당하고 겨우 지탱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원한다고 해도 학교의 충분한 재원 마련을 통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다면 교육의 질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며 상위권 대학과 중하위권 대학 간의 선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국경의 봉쇄가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지방의 대학들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유학생들을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장 그만큼의 재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겠지요. 그건 다니 국내 대학생들의 교육 여건에도 큰 타격을 입히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위한 중등교육의 대책이 더욱 중요한 시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정부는 [ 전공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학생 누구나 신기술분야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모듈화 된 수준별 융·복합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 하는데 수천 억의 예산을 지원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대면 디지털 분야(트랙)를 신설하고, 디지털 분야 우수 박사학위 취득자의 연수를 지원] 하는데 4,080억의 예산을 사용합니다. 

 

중등교육과정에서 아이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융복합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과 가정 소득의 차이에 따라 경험과 기회의 차이는 존재하며 공교육 역시 지역차의 극복을 좁혀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여러 차례 말한 대로 이미 기업을 변하고 그 기업의 변화에 맞춰 대학은 변화고 있습니다. 

 

https://youtu.be/OvfVsz7BW_o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러지 학과 

 

숙명여대 앙트러프로너십 학과 전공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 트랙 

 

그러나 여전히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이러한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면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러한 사회변화에 맞춘 진로진학지도 역량이 부족합니다. 여전히 대다수 학교와 교사들에게는 경영학과, 경제학과, 수학과, 기계공학과, 의예과만 존재합니다.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라는 과가 만들어진 10년이 되었는데도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그 과의 존재조차 모릅니다. 

 

우려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수평을 담당해야 할 공교육의 체계가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와 융복합 역량 강화와 같은 교육 여건들을 마련하며 최소한의 수평을 유지할 수 있을까입니다. 

기울어짐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시대가 변화하니 학력과 학벌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와 같은 낭만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여전히 학력과 학벌이 중요한 시대에 현 제도와 상황이라면 코로나는 교육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기성세대는 그것이 교사로서의 교육을 행하는 상황이던 부모로서 자녀 교육을 행하는 상황이던 창의, 융합, 소통과 같은 중요한 미래역량과 디지털 리터러시의 강화 교육에 대해서는 그저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나 섣부른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전통적인 취업과 전망의 조건을 내세우며 전통적인 획일화된 교육방식에 동의할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도전과 용기'가 아니라 '이해와 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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