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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칼럼

미술학원 보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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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 보내지 마세요 

 

 

 

이미지 출처. 연합 뉴스 "'대학으로 가는 길'…2020 대입 정시 미술 실기고사

 

모 대학 정시 실기 고사장 장면이다.

숨이 막힌다.

고사장의 장면도 숨이 막히지만

저 학생들이 고등학교 3년을 어떻게 보냈을지 생각하면 더 숨이 막힌다.

 

학교 수업에 지필 평가 준비에 수행평가 과제 등의 준비만으로도 벅찬 고등학교 생활에서

저 아이들은 실기라는 것이 추가된다.

 

서울 및 주요 미대를 가기 위해서는 수능과 실기를 포기할 수 없고

학생부 종합 전형도 생각한다며 수능, 실기, 내신, 그리고 수행평가 및 다양한 창체 활동도 해야 한다.

 

수시 전형에서 합격을 하지 못했다면 수능이 끝나서도 실기를 준비해야 한다.

다른 친구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때 이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실기 준비에 소모해야 한다.

이 절실함에 대박을 치는 것은 학원이다.

수능 이후 실기 시즌까지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최소 200만 원 이상의 학원비를 요구한다.

 

 

 

 

지난해 만났던 학생과 학부모님과의 대화 톡이다.

당일 서울여대 미대 최종 합격자 발표와 홍대 미대 면접 대상자 발표가 났다.

서울여대는 3년 간 충원 결과 순위 내에 있는 에비 합격이었고 홍대는 서류 통과였다.

학생과 어머님이 예비 합격 전화를 주었고 바로 홍대 서류 통과 카톡을 주었다.

 

올해 만난 학생 중에 정말 특별한 케이스이다.

서울 은평구 지역의 모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전 교과 내신은 3.68, 국영사 2.64 전형적으로

수학을 어려워하는 미대 희망 지원자였다.

수학을 어려워했다기보다는 미대를 가기 위해서는 수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들어서 수학을 소홀하게 했던 학생이다.

 

 

내신이 조금 부족하지만 수학을 제외하고 학습도

그리고 교과 활동 및 창체 활동도 열심히 했던 흔적들이 생기부에 충분히 보였다.

이 정도로 학습과 활동에 충실하면서 실기까지 하면서 겪었을 고통이 얼마나 큰지 충분히 짐작이 갔다.

지난해 수시와 정시 실기 전형 탈락으로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홍익대 목조형 가구 - 경희대 시각디자인 - 중앙대 실내디자인 - 상명대 생활예술 - 서울여대 시각디자인 - 동덕여대 시각 디자인 학생부 종합전형(비실기전형)을 지원했다.

그리고 서울여대 한 자릿수 예비번호를 받았고, 홍대 서류를 통과했다.

 

이 학생을 졸업 이후가 아니라 고1에 만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최소한 고2 말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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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 보내지 마세요

* 이 글은 지난 10월 작성한 글입니다. 겨울 방학 시작하고 미술학원을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문의가 여럿 들어와 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 구독료 4,900원 일 때 작성한 글로 구독판매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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