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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칼럼

서초 강남의 생기부는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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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엉망이어서 놀라웠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대치동을 선택하거나 희망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학원 인프라가 좋다는 것, 그리고 서초, 강남의 고등학교가 좋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 지역의 다양한 학부모 모임 등을 통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착각이다

교과 학원은 온라인 플랫폼이 워낙 좋지만 인터넷으로 전달되는 강의에 집중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지는 않기에 대면 수업을 하는 학원에 대한 선호도가 많다.

그러다 보니 바쁜 일정 속에서 집 가까이 다닐 수 있는 좋은 학원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그러나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수백 억 대 소득을 올리는 스타 강사들은 대부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물론 그 지역에서 오프라인 수업도 병행하지만 수강자는 백 명 단위이다.

대치동까지 진입하려고 애쓰는 이유는 상위권 대학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인강의 방식을 소화하지 못하는 학생이 상위권 대학을 갈 수는 없다.

대치동을 다니기 시작하며 경험했던 낯선 광경 중 하나는 주말에 카페가 꽉 찬다는 것이었다.

상당수가 과외를 하는 모습이었다.

과외 교사는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과외 중계 플랫폼이 매우 잘되어 있어 충분하고 과외를 주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서울 수도권 범위에서는 흔쾌히 방문 지도를 해준다.

대치동에서 학생들을 만나면서 서초, 강남구에 있는 생기부를 많이 보기 시작했다.

 

이 지역의 생기부는 놀라웠다.

너무 엉망이어서 놀라웠다.

교사들의 강압적인 태도도 놀라웠다.

 

학생들의 열심히 한 활동에 대해 교사들이 생기부에 기재하는 태도는 단호했다. 물론 생기부 기재 권한은 전적으로 교사에게 있지만 업무 태만 수준이었다.

 

학교 운영도 놀라웠다.

마찬가지로 너무 엉망이어서 놀라웠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본격화된 시기에 학교에서 마련한 교육과정은 너무 형편없었다.

진로 선택 교과의 선택에 대한 보장이 거의 없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교 교육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이수한 과목이 평가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리고 당연히 그 기록은 핵심 평가 요소이다.

 

그런데 그게 없다.

 

유명 학교 중에는 OO고등학교가 교육과정, 기록, 교사들의 태도 모두 가장 엉망이었다.

대치동 컨설턴트들은 어떻게든 생기부 기재 꺼리를 만들어 주고, 기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OO고등학교는 '답이 없다'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OO고 학생에 대한 의뢰를 받으며 주저 없이 가능성을 말하며 학원비를 주머니에서 뽑아낸다.

 

대치동의 수많은 학원들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대입 설명회를 주중에도 주말에도 연다.

대부분 무료이고 많이 받아야 1~2만 원 정도 받는다.

수시와 관련한 설명회를 하는 경우에는 인천이나 경기 남부, 북부 지역의 학부모님들까지도 온다.

지방의 과고나 외고 학부모님들도 종종 신청을 한다.

이 설명회에서의 언어는 정보 전달과 학원 수강용 미끼가 섞여있다.

 

'불안'과 '과장'의 언어가 가장 큰 무기이다.

 

그것이 대치동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정보 획득의 용이함이라고 생각한다면 대치동으로 가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다.

그리고 그것에 기반한 학부모들 간의 정보 교환과 다른 지역에 비해 더 거만하고 무책임한 교사들이 제공하는 정보 획득은 타지역에 비해 별다를 것 없거나 오히려 위험하다.

 

한계를 가진 컨설턴트들이 '불안'과'과장'의 언어로 퍼트린 정보들이 가장 활발하게 소비되고 유통되는 곳이 대치동이다.


더 많은 이야기 살펴보기 

https://contents.premium.naver.com/thetablesetter/jin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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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지역 고등학교 정교사, 대치동 입시 컨설턴트, 청소년 창의융합 교육 프로그램 회사 대표 , 아이스크림 원격 연수원 교사 직무연수 강사 등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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